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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나토] '코소보 특사'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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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나토] '코소보 특사' 대립

입력
199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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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코소보 특사인가.미 국무부가 13일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을 코소보 특사로 인정,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과의 직접 담판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나토와 유엔의 대립이 코소보 특사문제를 놓고 또 불거졌다.

유엔은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강력한 천거로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와 에두아르드 쿠칸 슬로바키아 외무장관 등 2명을 지난주 특사로 임명해 놓은 상태.

그러나 이날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이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특사와 함께 새 평화안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 라고 아티사리 대통령을 추켜 세우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 나토 수뇌부도 이번주 잇따라 그와 회담하는 등 코소보 특사의 무게추는 아티사리 쪽으로 급속히 기우는 양상이다.

미국이 아티사리 카드를 강력히 주장하는 표면적 이유는 두가지. 핀란드가 나토 회원국이 아닌 중립국이라는 것과, 아티사리가 94년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인 92~93년 발칸 특사로 보스니아 내전을 중재했다는 경험 때문이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유엔과 나토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원인이라는 게 중론이다. 나토공습에 회의적이었던 빌트 특사는 처음부터 평화중재안은 반드시 유엔을 통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 때문에 유엔특사로 임명될 때도 미국과 유엔의 줄다리기가 치열했다. 익명의 한 미 관리는 최근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빌트 전 총리를 『건설적으로 협조하기는 어려운 인물』 이라며 『스웨덴 국내정치에나 간여했으면 좋겠다』 는 노골적인 반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황유석기자 hwang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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