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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관의 구애작전] "아들 군대빼는 엄마 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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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관의 구애작전] "아들 군대빼는 엄마 되지마세요"

입력
199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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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천용택(千容宅)장관이 14일 이화여대에서 「국방에서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이날 특강은 『국방도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회 절반인 여성도 참여해야 한다』는 사회과학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계속되는 여성차별 시비에 시달린 국방부도 여성채용계획을 알리고 미래의 「군인 어머니들」에게 군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자리로 활용하겠다는 것.

천장관은 『21세기는 Female(여성) Feeling(감성) Fiction(상상력)등 3F시대』라고 말을 꺼낸 후 『미래전은 첨단무기로 무장된 정보·과학군으로 힘과 완력보다는 전문지식과 3F를 지닌 여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천장관은 또 최근 병무비리와 관련, 『돈을 주고 자식을 군대에서 뺀 135명중 주부가 37명이고 남편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병무비리는 모두 어머니들의 책임』이라며 『이대생들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통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 시간의 특강이 끝나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군은 여성채용에 가장 인색한 부서』 『여군의 지위가 애매하다』는 등 비판성 질문이 쏟아졌다. 천장관은 『신체조건 임신 군기문란 등 잘못된 인식때문에 여성인력을 쓰는데 미흡한 것이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직업으로 여군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특강에는 400여명이 참석, 중강당을 가득 메워 최근의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한 참석자는 『군이 낙후된 집단이라는 편견을 바로잡았다』며 『직업으로 군을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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