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새서 주중 미국대사 후임에 조지프 프루어 전 미태평양통합군사령관(56)이 임명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빌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6주동안 차기 중국대사를 물색했으나 존 섈리캐슈빌리 전 합참의장 등 6명의 전직 고위 관리 및 정치인들이 차기 주중대사직 수락을 거부하자 프루어 전사령관을 최종 선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3월까지 태평양통합군을 이끌었던 프루어 전 해군대장은 차기 주중 대사후보에 자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5월 현역에서 은퇴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프루어 전사령관은 중국과의 군사관계를 개선시켰으면서도 96년 대만 선거 당시 중국의 군사훈련을 막기 위해 해군력을 대만 해협에 파견하는등 「강인한 군인 정치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타임스는 장성 출신을 대사직에 임명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 등이 현안으로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루어 전사령관을 주중대사에 임명키로 한 것은 앞으로 정책의 중요성이 국가안보 문제로 옮아가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중국의 협조를 희망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행정부는 프루어 전 제독의 의사를 타진하기에 앞서 섈리캐슈빌리 전합참의장을 비롯해 2명의 전직 의원,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전 국방장관 등과 접촉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중국과의 관계악화 가능성, 어려운 의회 인준 절차, 대통령의 짧은 잔여 임기 등을 이유로 수락을 거절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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