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명중 1명은 휴학중이며 지방대의 학생 부족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가 13일 발표한 전국 158개 일반대학(교육대, 산업대제외)의 99학년도 학생 변동상황에 따르면 총재적생 158만7,955명 가운데 휴학생(군입대 27만8,520명, 일반휴학 19만4,679명 등)은 모두 48만4,679명으로 전체 재적생의 30.5%에 달했다. 휴학생은 IMF위기가 최고조였던 지난해 1학기보다 오히려 17.8%(7만3,206명)가 늘어 경기호전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를 아예 떠난 제적생은 4만3,099명(미등록·자퇴 4만1,165명, 성적불량 1,89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2.3%(1만522명) 늘었고, 1,2학년생이 71.6%를 차지해 편입, 재수 등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재적생 수는 그동안 휴학생 수를 편입학 정원에 포함해 뽑을 수 있도록 하면서 각 대학이 정원보다 많은 학생을 선발, 교육부가 허가한 정원 117만6,510명보다 35%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 소재 대학은 휴학생을 빼고도 재학생이 정원의 99.9%를 채우는 반면 지방대는 학생들의 이탈현상이 심화, 정원 대비 재학생이 90%에 그쳤다.
정원이 8,722명인 전북 S대는 재학생이 4,098명(47%), 정원이 3,970명인 경북 K대는 재학생이 1,925명(48%)으로 각각 절반도 미치지 못했고, 전남 D대(60%), 강원 K대(66%), 충남 J대(70%) 등 지방 일부 사립대의 정원대비 재학생 비율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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