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은행] 해외정보책임자 영입 '고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은행] 해외정보책임자 영입 '고민'

입력
1999.05.14 00:00
0 0

「국내파(國內派)냐 외국파(外國派)냐」하나, 주택, 한빛, 외환은행 등 은행권 구조조정 이후 소위 「우량 은행」으로 떠오른 은행마다 「정보 담당 최고경영자(CIO·Chief Information Officer)」의 선정을 놓고 고심중이다.

연봉제와 사업본부제, 전산통합 등 조직의 사활이 걸린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의 「국내파」인력보다는 외국 금융기관 근무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의 영입이 필요하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는 올해부터 연봉제를 실시중인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4개월전부터 미국 금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계 인사를 대상으로 영입작업을 추진했으나 최근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5~6명의 후보를 인터뷰, 최종 대상자까지 결정했으나 100만달러(한화 12억원)에 가까운 거액 연봉을 요구했다.

김승유(金勝猷) 행장의 연봉수준(1억5,000만원)을 감안하면 「도저히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 하나은행의 입장이다. 윤교중(尹喬重) 부행장은 『현실적으로 들어주기 거북한 요구가 많았다』며 『굳이 외국파를 영입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월부터 연봉제의 전단계인 「팀별 성과급제」를 도입한 주택은행도 「외국파」CIO의 영입을 검토했으나 중도 포기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40만~60만달러의 연봉을 주고 외국인 전문가의 영입을 추진했으나 최근 조봉환(曺奉煥) 부행장이 담당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상업·한일은행의 합병에 따른 전산통합을 진행중인 한빛은행 역시 CIO의 외부영입을 고려했으나 전문성과 처우문제로 백지화한 상태다.

한편 조직구조를 사업부제로 개편한 외환은행은 외국파 CIO의 영입을 고수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최근 채용광고를 게재, 런던 금융시장에서 활동중인 전문가를 대상으로 CIO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존 전산인력으로는 필요한 시스템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연봉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외국 전문가가 CIO를 맡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