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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선정적 사진 게재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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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선정적 사진 게재 씁쓸

입력
1999.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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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자 체육면 「흑진주, 이젠 클레이강자」제하의 기사를 읽었다. 미국의 비너스 윌리엄스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99이탈리아오픈테니스대회 결승에서 프랑스의 마리 피에르스를 꺾고 우승한 내용인데 함께 실린 그녀의 사진이 선정적이어서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게 한다.경기 도중 스커트가 너무 올라가 속옷과 엉덩이살을 드러내 다소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옷을 내리고 있는 장면이지만 여성의 신체를 눈요깃거리로 제시한 것 같아 아쉽다. 차라리 속살을 훤히 드러낸 사진보다 우승트로피를 안고 감격해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더 오래도록 인상에 남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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