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생산 및 고용이 증가세로 돌아섰다.13일 기업은행이 발표한 「3월중 중소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달보다 23.3% 상승한 70.9를 기록, 작년 5월의 75.6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전국 1,606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산출하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외환위기이후 소폭의 등락속에서도 하락세를 지속해 올 2월에는 57.5까지 떨어졌다.
또한 최근 소비가 늘면서 중소 제조업체의 수주활동도 활발해져 3월중 수주실적이 전달에 비해 늘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41.8%를 기록, 전달(19%)의 2배를 넘어선 반면 수주가 감소했다는 업체는 15.6%로 전달(33.0%)의 절반이하로 급감했다.
특히 종업원수가 늘었다는 업체의 비율이 23.5%로 감소 업체(14.4%)를 웃돌아 생산 및 소비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중소제조업체들이 종업원 채용을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업원수가 늘었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감소업체 비율을 넘어선 것은 97년 10월이후 17개월만이다.
종업원수 증감업체 비율의 차이를 업종별로 보면 경공업(5.9%포인트)보다는 중화학공업(12.8%포인트)이, 규모별로는 소기업(7.9%포인트)보다 중기업(13.0%포인트)이 각각 커 중화학공업과 중기업쪽에서 고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설비투자를 실시한 업체의 비율은 13.1%로 전달의 11.0%보다 2.1%포인트가 높아져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자금사정의 경우 금리하락 등의 영향으로 자금조달사정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9.3%로 전달(6.1%)보다 높아졌으나 곤란하다고 답한 비율 18.6%에는 크게 못미쳤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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