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3일 연내에 1조원 이상의 증자를 실시하는 등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80%대로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현대 구조조정본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3월 기아 주식납입대금 납입완료 이후 기아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연내 1조원 이상의 증자를 실시하는 등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하반기 중 증자에 나서는 한편 여의도 사옥 및 지방 자체보유점포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연말 부채비율을 180%선까지 줄이기로 했다.
기아는 다음 달 중 아시아자동차등 자동차계열 4개사를 기아차에 흡수합병한 뒤 재무구조개선계획을 본격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계열사 합병 후 기아차의 부채비율은 950%에 이르게 되지만 자구노력을 거칠 경우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기아차측은 밝혔다.
현대는 기아차가 대규모 증자를 완료할 경우 우량기업으로 재탄생하며 법정관리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법정관리 중인데도 기업어음(CP)을 발행할 수 있을 정도로 경영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경영정상화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춘기자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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