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공사 신창득 특수금융실장 -『처음 도입하는 부동산 금융상품이라 낯설어하는 투자자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토지수익연계채권을 개발한 한국토지공사 신창득(愼昌得·45)특수금융실장은 부동산 간접투자 시대를 연 선구자 겸 개척자다.
토지수익연계채권이란 특정토지와 연결해 땅값이 오르면 이자도 함께 오르는 신종 금융상품. 토지자본에 금융기법을 적용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큰 돈을 쥔 일부 부유층이나 기업만이 가능했던 종전의 직접 투자방식과는 달리 소규모 자금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도 부동산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누릴수 있다는 것이 토지수익연계채권의 가장 큰 매력이다.
「시기상조」라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3일부터 팔기 시작한 토지수익연계채권이 발매 6일만에 5,000억원 어치가 모두 동난 것도 이 때문이다.
10%대 판매에 그쳤던 1차 때와는 달리 만기를 10년에서 7년으로 줄이고 중간에 팔수 있는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앞당기는 등 환금성과 유동성을 높인 것이 주된 성공요인이라고 신실장은 설명했다.
물론 땅값 상승 기대감도 크게 작용했다. 신실장은 『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아쉽지만 토지수익연계채권의 성공은 투자자들이 부동산시장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토지수익연계채권은 땅값이 10% 오르면 수익률이 13.3%, 15% 오르면 17.5%나 되고 세금감면효과도 커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는 매력적인 재테크상품』이라며 『3차 판매때는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자산유동화증권(ABS)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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