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이 다음주부터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 당3역 등과 함께 청와대 주례당무보고에 참석한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13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이같은 방침을 발표하고『한단장은 앞으로 당 확대간부회의와 8역회의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대행은 이날 한단장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당운영 문제 등에 대한 상의를 가졌다.
한단장은 이로써 여권의 정국운영의 전면에 공식 복귀하게 됐다.「서상목체포동의안부결 파동」의 책임을 지고, 총무직에서 물러난 지 1개월여만이다.
당일각에선 한단장의 주례보고 참석을 총재특보단의 위상강화와 결부시켜 보는 시각도 있다. 젊은층 수혈 작업과 정책개발 등 특보단의 활동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한단장의 역할은 특보단장이라는「직위」의 범위를 넘을 것이라는 게 여권핵심부의 설명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김대통령의 뜻임을 확인하고『한단장은 특보단의 업무뿐 아니라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특히 김대통령은 한단장의 역할을 공식화함으로써 당의 지도체제를 보강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단장이 주례보고에 참석하게 된 것은 동교동계를 배려하려는 뜻도 있는 것같다. 지난 당직개편이후 동교동계가 당3역에서 빠지고 김대통령에 대한 보고 자리에서도 소외되자, 당무가 부분적으로 공전하는 현상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유승우기자 sw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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