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박영수·朴英洙부장검사)는 13일 대마초와 해시시를 국내에 대량 밀반입, 유통시켜온 외국인 마약사범 6명을 적발, 밀매 총책인 독일인 헤롤드 피터 (44·담배수입업체 대표)씨와 마약을 투약한 미국인 제리 R 콜렐라(36·S대 영어강사)씨 등 4명에 대해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함께 캐나다인 피터 자믹스(37·S대 강사)씨와 한국계 캐나다인 데이비드 리(23·E대 한국어학당 연수생)씨 등 2명에 대해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헤롤드씨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태국을 10여차례 오가면서 한번에 대마초 4㎏과 해시시 100∼200㎚씩 밀반입해 콜렐라, 자믹스씨 등에게 팔아온 혐의다.
검찰은 헤롤드씨가 대마초 40㎏,해시시 2㎏ 가량을 들여와 7명의 중간상을 통해 유통시켜온 점으로 미뤄 최소한 50명 이상의 주한 외국인들이 마약을 공급받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이들 대부분이 국내에 현지처를 두고 있는 점을 중시, 내국인에게 마약을 공급했는지도 수사중이다.
헤롤드씨는 냄새가 안나게 하기 위해 베니어 합판으로 특수제작한 여행용 가방에 비닐봉지와 테이프로 마약을 밀봉,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부분 변호사 집안의 명문가 자제이거나 외국 명문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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