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송대수특파원】 김영남(金永南·74)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6월초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베이징(北京)의 고위 외교소식통이 12일 밝혔다.북한 공식서열 2위이며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김위원장의 방중이 김정일(金正日) 총서기의 연내 방중을 협의하기 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김위원장의 방중으로 김총서기의 방중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국 외교가의 분석이다.
김위원장의 방중에는 백남순(白南淳) 외교부장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위원장은 방중기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주룽지(朱鎔基) 총리,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 연쇄적으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위원장은 특히 이들과의 회담을 통해 40억달러에 달하는 북한의 대중국 부채 식량 및 유류 지원 홍콩의 북한 총영사관 설립 미국의 금창리 핵시설 사찰문제 등 양국 현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91년 10월 김일성(金日成)전북한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뒤 공식적으로 이뤄지는 북한 최고위급의 방문으로 92년 한중 수교 이후 소원해진 양국관계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측도 김일성 서거 5주년인 7월에 맞춰 김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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