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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삼성.대우.일화.울산현대 4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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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삼성.대우.일화.울산현대 4강 확정

입력
1999.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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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에 가리웠던 4강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졌다.피를 말리는 티켓싸움은 종료휘슬이 울려서야 판가름났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도, 벤치의 감독도, 스탠드의 서포터스도 손에 땀을 쥐며 프로축구의 묘미를 만끽시켜준 한판이었다.

안정환(부산대우)과 김종건(울산현대)이 나란히 득점랭킹 공동선두에 오르며 팀을 4강으로 견인했다. 「테리우스」 안정환은 12일 포항에서 벌어진 99대한화재컵 A조 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독식하는 원맨쇼를 펼친끝에 끈질기게 따라붙는 포항을 2-1로 따돌리고 팀을 4강에 진출시켰다. 이로써 대우는 5승3패(승점 14)를 기록하며 조2위로 4강에 합류했다.

안정환은 전반 27분 뚜레가 아크 왼쪽에서 스루패스를 내주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 선제골을 뽑아내며 4강의 외줄끝을 바투 잡았다.

이후 반격에 나선 포항의 정상남에게 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허용한 대우는 총공세를 펼친끝에 후반 41분 안정환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슈팅, 천금같은 결승골을 잡아내며 대우에 4강 티켓을 안겼다. 포항의 정상남은 올시즌 100번째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같은 조의 삼성은 목동경기에서 부천SK에 1-2로 패했지만 대우에 골득실차에 앞서 조1위를 확정하며 대우와 결승진출을 놓고 16일 단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B조 경기에서는 울산현대가 탈락이 확정된 전남드래곤즈를 2-1로 꺾고 5승3패(승점 14)를 기록하며 조1위로 4강에 올랐다. 현대는 전반 11분 전남의 최문식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에 나선 현대는 전반 32분께 김현석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띄워주자 김종건이 골지역 왼쪽에서 몸을 솟구치며 헤딩, 동점골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종건은 6호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1위에 올라섰다.

연장전으로 갈 것 같던 승부는 후반 33분에야 승자가 가려졌다. 후반 33분 황승주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로빙볼을 띄워주자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안홍민이 헤딩슈팅, 결승골을 잡아내며 현대를 조1위로 끌어올렸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12일 전적

△A조

△수원

SK 2-1 삼성

고종수(전20분·삼성) 이성재(전22분) 윤정환(후12분·이상 SK)

△포항

대우 1-0 포항

안정환(전27분,후41분·이상 대우) 정상남(전43분·포항)

△B조

△안양

LG 2-2 일화

에릭(전12분) 무탐바(전26분·LG) 신태용(전44분·후반 27분·이상 일화)

△울산

현대 2-1 전남

최문식(전11분·전남) 김종건(전32분) 안홍민(후33분·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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