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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아껴쓰기 캠페인] 고사리손도 "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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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아껴쓰기 캠페인] 고사리손도 "절수"

입력
1999.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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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365일」 서울 오륜초등학교(송파구 방이동) 교정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표어다. 서관 건물에 선명히 내걸려 학생들의 에너지 절약운동에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이 학교 학생들의 에너지 절약, 특히 물 절약은 남다르다. 홍보, 실천, 가정연계 등 3단계 과정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89년 문을 연 이 학교가 물 절약에 눈을 돌린 것은 97년 3월부터. 이중규(李中圭·60)교장이 부임한 이후 절약운동의 핵심으로 물을 선택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9시 수업전 명상의 시간에는 어김없이 물절약 관련 내용을 방송한다. 『수돗물을 아끼면 돈과 에너지를 동시에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실천은 더욱 구체적이다. 「산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서울시정수사업소와 저수지 등을 수시 견학하고, 일기쓰기와 가족신문을 통해 물 절약을 습관화하고 있다. 한달에 1차례 나오는 가족신문은 물 절약을 학교에서 가정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한다. 3학년 박미경(朴美京·10)양의 가족은 최근 발간된 가족신문에서 한마디씩 했다. 『물도 우리의 귀중한 재산이다』(아버지) 『설거지할때 물을 너무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반성해야지』(어머니) 『세수중에 물을 계속 틀어놓는 습관을 고치겠다』(미경) 『물꺼!』(동생)

학교측은 97년 봄 40여개의 수도꼭지를 원터치식의 절수형으로 모두 교체했다. 꼭지 아래에는 대야를 항상 비치해 화단에 재활용하기도 한다. 전교 어린이회에서는 절수반을 별도 조직해 물 절약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교장은 『전교생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다른 학교에서 부러워할 만큼 물 절약이 궤도에 올랐다』고 자랑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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