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당회장 이재록·李載祿목사·57)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본부를 두고 전국에 40여개 지교회를 둔 성결교회다. 82년 교단이 생긴 이래 신도수가 6만2,000명(교회측 주장)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지만 이목사 신격화 등으로 개신교계 내에서는 이단 시비가 일어왔다. 주요개신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지덕)는 지난 달 30일 이단으로 판정했다.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지난 달 16일 발표한 「이재록씨 이단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목사 신앙관에서는 계시관 종말론 및 내세관 인죄론(因罪論) 교회론 구원론 및 신격화 등 모두 5개 부문에서 이단적 요소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단대책위는 구체적으로 「98년 7월 3, 17일 자신의 요청과 기도로 하나님이 많은 선지자를 대동하고 만민중앙교회에 오셨다」 「내가 아브라함을 포함한 모든 선지자들과 주님의 제자들을 부르면 나에게 인사한다」 「나의 영이 하나님의 보좌 왼편에 앉아 있다」 등의 주장은 자신을 신격화하는 이단이라고 밝혔다.
이목사는 요한처럼 자신도 계시를 받았으며 천국에 대해 받은 계시만도 대학노트 100 쪽이 넘는다고 말하고 있다. 또 하나님, 예수님, 선지자, 사도들의 모습이 자신이 안수한 카메라에 잡혔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지난 달 26일 한기총으로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 『2~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당사자의 의견청취도 없이 조사를 마무리짓고, 결과를 발표한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재조사를 요청했다.
서사봉기자 ses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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