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당구대회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 내년도 당구학과 개설을 추진중인 용인대(총장 김정행)와 한국당구아카데미(회장 손형복)는 용인대총장배 전국학생당구대회를 마련, 첫 행사를 16일 한국당구아카데미에서 개최한다.당구 꿈나무를 조기 발굴해 우수선수로 키우고 당구의 저변인구를 확대하기 위한 이 대회는 격월로 계속 치러진다.
98년부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금메달 10개)이 된 당구는 최근들어 포켓볼등 다양한 경기 방식이 도입되면서 동호인이 크게 늘고 있다. 과거 성인남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사라진 지 오래.
요즘 당구장에서는 여성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당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다른 레저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초중고생의 당구에 대한 관심은 거의 폭발적인 것이어서 각 학교별로 특별활동 프로그램에 당구를 도입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한 학급정도의 당구반을 운영하는데 신청자들이 몰려 제비뽑기등 경쟁을 치를 정도이다.
서울의 일부 학교는 일주일에 한번씩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당구아카데미를 직접 찾아 전문가의 강습을 받을 정도로 열성이다.
남녀공학인 서울 송파구 아주중학교가 90명으로 가장 많고 일신여중(70명) 동명여중(50명) 방배중(60명) 도봉산업정보고(60명) 선린정보고(60명) 덕산고(70명)등이 정기적으로 당구아카데미를 찾는다.
당구아카데미에서도 이미 초등학생 3명, 중학생 10명, 고등학생 10명등 당구에 소질이 있는 학생을 발굴해 집중 교육을 시키고 있다. 가장 잘 치는 학생은 700점대. 휘문고의 경우는 1학년을 대상으로 당구팀을 결성, 매주 2, 3회 당구아카데미에서 훈련을 시키고 있다.
당구아카데미의 손회장은 『당구는 수학과 과학이 적용되는 두뇌스포츠일뿐 아니라 섬세한 감각 발달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국학생당구대회는 4구경기 200점 3전2선승제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1위 50만원, 2위 20만원등 100여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초중고 남녀학생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 1만원. 문의 (02)598-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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