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편안 연기] 다음주초로 늦추기로

정부는 당초 13일 확정·발표할 예정이던 직제 개편안을 17일께로 연기하기로 했다.행정자치부는 12일 45개 중앙행정기관의 120~130개 조직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부처별 직제 개편안을 지난 7일 각 부처에 통보, 12일까지 잠정확정하려했으나 부처별 반발과 로비가 강력하고 관계기관간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확정안 발표를 다음주초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2차 정부조직개편은 각부처의 이기주의와 로비전, 행자부 등 관계기관들의 조정력 부재 등으로 크게 변질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개편대상 부처중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통일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등은 대체로 직제개편안에 행정자치부와 의견접근을 이룬 반면 외교통상부 국방부 재정경제부 등은 행자부 통보안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는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의 재외공관 9개를 줄이도록 행자부로부터 통보받았지만 외교력 약화를 이유로 3~4곳의 총영사관 정도만 감축할 수 있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국방부도 3국을 축소하라는 방침에 이견을 보이고 있고,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경제부처들은 해당 분야의 경제정책 약화를 이유로 정부시안에 반대하고 있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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