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다큐멘터리만큼 진한 감동과 흥미를 주는 프로도 없다. 자연 속에 살아가는 꽃 하나 새 한마리에도 우리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MBC가 14일부터 2000년 5월까지 「양수리의 봄」을 비롯한 특별 자연 다큐멘터리 7편을 내보낸다. 이번에 방송되는 자연 다큐는 MBC와 자연생태정보센터가 공동으로 97년부터 기획, 이미 제작을 완료했거나 제작 중인 프로그램.
내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될 「양수리의 봄」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 서식하는 논병아리 꼬마물떼새 덤불해오라기 등의 생활을 밀도있게 보여준다. 새끼기르기에서 사랑나누기에 이르기까지 새들마다 다른 생활상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외감을 자아낸다.
또 73년 팔당댐 건설로 변해버린 양수리 생태계도 소개, 시설물 설치가 얼마나 많은 생태계 파괴를 가져오는지 느낄 수 있다.
김윤영CP는 『희귀한 동식물을 포착하기가 어려워 촬영 제작이 힘들었고 동식물의 자연스럽고 생생한 모습을 담느라 제작기간도 많이 걸렸다』고 제작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MBC는 앞으로 경기 포천 광릉숲을 관통하는 하천의 생태계를 담은 「왕숙천의 봄」(8월) 쌍발벌등 곤충들의 모습을 담은 「곤충들의 집짓기」 (9월) 베일에 가리운 팔색조를 추적한 「팔색조의 꿈」 (10월)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청호반새의 모습을 소개한 「청호반새의 여름 사냥」(11월) 매해 겨울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의 여행 경로를 그린 「독수리의 긴 여행」 (12월) 아기수달의 일상을 담은 「수달의 귀향」(2000년 5월) 을 방영할 예정이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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