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계의 영원한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20세기 최고 복서로 선정됐다.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호에서 인터넷 투표를 통해 현역시절 완벽한 주먹과 현란한 푸트워크로 상대를 제압한 전세계 헤비급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가 금세기 최고복서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밀레니엄을 앞두고 실시한 SI의 인터넷 투표는 금세기 복싱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8명의 복서를 대상으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네티즌들이 뽑도록 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알리는 8강에서 통산 102승을 거둔 「돌주먹」 로베르토 듀란을 94%(3762)대 6%(241)로 제쳤고 4강에서는 1920~30년대 무자비하기로 유명했던 잭 뎀프시를 맞아 88%(3580)대 12%(497)로 일축하며 결승에 올랐다.
알리는 결승에서 1937~49년동안 세계헤비급챔피언을 지낸 「갈색폭격기」조 루이스를 상대로 78%(4196)대 22%(1173)로 가볍게 물리치며 금세기 최고의 복서에 선정됐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무하마드 알리는 60년 로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뒤 같은해 10월 29일 프로에 데뷔했다.
알리는 64년 소니 리스톤을 물리치고 세계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베트남전 참전을 회피,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등 21년2개월동안의 선수생활동안 그는 3차례 세계챔피언을 지내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81년12월 은퇴하기까지 56승5패를 기록한 알리는 후유증으로 파킨슨씨병을 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복싱팬들은 「알리는 왜 가장 위대한가」하는 인터넷 질문에서 그의 복싱능력(52%)못지않게 그의 쇼맨십(42%)를 높이샀는데 『나는 복싱보다 더 위대하다』는 것이 알리의 평소 입버릇이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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