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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떠나는자 남는자… 바스켓 '용병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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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떠나는자 남는자… 바스켓 '용병별곡'

입력
1999.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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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라, 싱글튼』(삼성), 『의리를 지켜라, 블런트』(LG).한국농구연맹(KBL)에 용병 재계약 여부를 최종 통보해야 하는 5월말이 다가오면서 각구단들이 용병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2연패를 달성한 현대가 맥도웰, 존스와의 재계약을 자신하며 느긋한 가운데 나머지 9개구단은 용병 처리 문제에 머리를 쥐어 짜내고 있는 것.

가장 몸이 달아오른 팀은 삼성과 LG. 삼성은 올시즌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팀을 4강으로 이끈 싱글튼을 붙잡기 위해 김동광 감독과 이성훈 사무국장을 12일 미국에 파견, 최종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삼성의 이같은 움직임은 싱글튼이 루지애나 주립대를 졸업한뒤 파라과이 일본 프랑스 등지를 떠돌며 농구를 해온 「방랑벽」 때문. 더구나 이번 시즌을 마친뒤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재계약에 대한 언질을 주지 않았고 귀국후에도 미온적인 태도로 확답을 피하고 있어 더욱 조바심이 나고 있다.

싱글튼은 2㎙에 102kg의 당당한 체구로 올시즌 리바운드 10위(10.83개), 득점 12위(21.17점), 블록 12위(0.83개)의 활약을 펼쳐 삼성을 정규리그 6위로 이끌었고 플레이오프서는 더욱 힘을 발휘해 4강까지 진출시킨 1등 공신이다.

LG도 마찬가지. 블런트는 지난해 LG를 정규리그 2위로 이끈데 이어 올시즌에는 득점 1위(29.93점) 자유투 성공률 2위(87.1%) 어시스트 8위(4.6개) 스틸 10위(1.82개) 리바운드 12위(9.19개)등 만능의 플레이를 펼쳐 팀을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올시즌을 마친뒤 구단의 간절한 러브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은채 지난해 홀연히 출국해 속을 태우고 있다. 다급해진 LG는 6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결혼식에 김인양 부단장과 이충희 감독을 축하 사절로 파견, 환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다 썼는데 효과는 아직 미지수.

이밖에 기아는 재계약을 확정했던 윌리포드가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아 컨디션 회복에 신경을 쓰고 있고 대우와 SBS는 윌리엄스와 워커의 처리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성적이 시원찮았던 팀들은 대부분이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용병을 찾기 위해 7월30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트라이아웃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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