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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정 내달까지 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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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정 내달까지 갈수도"

입력
1999.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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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휴식기로 접어들었다. 장기 상승기조가 꺾일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기간 등락을 거듭하면서 에너지를 축적해야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부각되는 악재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특히 투신권이 앞으로 주가하락을 예상, 최근 위험회피(헤지)차원에서 선물을 매도, 6월물 선물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6일까지만 해도 선물가격이 연일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 차익거래」규모가 늘었다.

그러나 선물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수차익거래를 반대로 청산, 이익을 내려는 물량이 흘러나오며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여전히 5,000억원 이상 쌓여 있는 것으로 추산돼 6월물 만기일까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장세를 뒷받침해온 고객예탁금 증가세 역시 3일을 고비로 주춤하고 있다. 이와 함께 12일 장내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7%대로 올라서는 등 장기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공급측면에서는 다음달까지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상증자물량이 짐이 되고 있다.

해외변수도 불안요인이 적지 않다. 18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미국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엔화약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조정국면 "6월, 750∼760" 전망 증시에서는 조정국면이 다음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주가하락은 750∼760선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증시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석규(金錫圭)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주가하락시 적극적으로 뛰어들 의사를 가진 대기세력들이 많은 만큼 주가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거래량이 여전히 3억주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콜금리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11일까지 연6일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화할 경우 조정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장석희(張碩熙)대신경제연구소투자전략실장은 『유동성장세는 상승폭이 큰 만큼 하락폭도 큰 특성을 갖는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대우증권은 『일반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보통주와의 가격차가 큰 우선주나 실적이 우수한 소형주 등 틈새시장을 노리되, 장기적 관점에서는 우량주를 매입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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