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쓰이컨소시엄이 삼성과 현대의 대산유화단지 통합법인에 50%이상의 지분을 참여,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삼성과 현대의 유화부문 대규모사업교환(빅딜)은 급진전돼 9월이전에 통합법인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석유화학 유병하(兪炳昰)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화통합법인에 당초 15%선(15억달러규모)의 지분참여 의사를 밝혀온 미쓰이컨소시엄측이 50%이상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쓰이측의 적극적인 투자방침으로 통합법인의 최대걸림돌인 외자유치문제가 가닥을 잡게 됐다』며 『조만간 미쓰이측과 외자유치를 위한 합의서를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이는 동남아유화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단순지분참여가 아닌 경영권확보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이측 고위관계자는 최근 삼성종합화학 유현식(兪玄植)사장과 현대석유화학 유대표를 만나 동남아국가의 경제회생을 위해 일본정부가 제공키로 한 300억달러의 자금(미야자와플랜)이 고갈되기 전에 통합법인의 출범계획서를 조속히 제출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유대표는 유화통합법인에 동등지분으로 참여하자는 삼성측의 요구와 관련, 『미쓰이측이 50%이상 투자,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두그룹이 동등지분으로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외자유치를 확정한 후 지분문제를 논의하기로 삼성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현대는 통합법인 출범후 장기적으로 참여지분을 완전매각, 그룹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투입키로 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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