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부터 카지노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허용됐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원확보를 위해 신규허가취득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현재 카지노 유치를 발표한 곳만 해도 인천, 경북 문경, 전남 화순 등 13곳이나 된다.또 강원 정선군의 폐광지역 카지노는 내년 5월 개장과 함께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허용될 전망이다. 이처럼 생활속에 파고 들고 있는 카지노에 대해 일반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국일보사와 한솔PCS가 018가입자 409명을 대상으로 12일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카지노신설 허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일반인들이 더 많았다. 그러나 신설될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허용에 대해서는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카지노 신설 허용에 대해 「국민 사행심을 조장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52.6%로 과반수를 넘었다. 하지만 「외자유치차원에서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42.0%로 적지 않았다.
신설될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허용에 관해서는 「일부 카지노에 한해 허용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이 43.5%로 가장 많았다.
나아가 「전적으로 허용해도 상관없다」는 대답도 35.2%나 됐으나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7.6%에 불과했다. 한편 자영업자들의 경우 「전적으로 허용해도 상관없다」(46.2%)는 대답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97년부터 영업이 금지된 슬롯머신(빠찡코)의 영업재개에 대해서는 「허용해선 안된다」(42.5%)가 「허용해야 한다」(39.6%)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40대 이상 연령층은 절반이 넘는 52.6%가 「허용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카지노에 출입해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서는 68.9%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한두번 있다」가 21.3%, 「3번 이상」도 9.8%나 됐다.
출입경험자중에서는 「100만원 이하를 잃어봤다」는 대답이 63.8%로 대부분은 돈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100만원 이하를 따봤다」는 대답도 28.3% 있었다. 「100만원을 초과해 따봤다」는 응답은 5.5%, 「100만원을 초과해 잃어봤다」는 2.4%로 소수에 머물렀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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