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기 힘드네…』대규모기업맞교환(빅딜)이 시작된 지난 해 12월 이후 소원한 관계로 돌아선 5대재벌총수들의 만남이 6개월째 불발되고 있다.
12일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13일 열리는 전경련회장단회의에는 5대재벌총수 중 전경련회장인 김우중(金宇中)대우회장과 손길승(孫吉丞)SK회장만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은 『이건희(李健熙)회장은 특별한 현안이 없는 전경련회의에는 가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회의도 이렇다할 현안은 없는 것 아니냐』고 불참의사를 밝혔다.
구본무(具本茂)LG회장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의사를 전경련에 통보했고, 정몽구(鄭夢九)현대회장은 이날 방한중인 리루이환(李瑞環)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주석 일행을 울산 자동차공장으로 안내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고 현대측은 전했다.
지난 달 2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 정부·재계간담회에는 5대재벌총수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모두 모습을 드러냈지만 자발적인 회동은 지난 해 12월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빅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5대 재벌총수간에 쌓인 감정의 앙금이 아직은 가라앉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들이 자리를 함께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