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는 서울에서 불어오는 「이회창(李會昌) 바람」의 영향을 얼마나 받을까.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있는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와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측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양쪽 모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다. 강풍이 일기를 바라는 쪽은 물론 안후보 진영이다.「젊은 피」를 자처하는 송후보측은 그러나 이러한 바람을 오히려 「역풍」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즉 이번 선거를 철저하게 지역선거로 몰아감으로써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불러 일으킬 과열·혼탁선거 양상과 분명한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최근 몇차례의 선거결과에 따르면 다소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 추격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승리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비해 안후보측은 현재의 지지도는 오차범위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으나 서울에서 바람이 제대로 불어주기만 하면 손쉽게 대세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 15대 총선 및 6.4 지방선거에 출마, 나름대로 쌓은 지역구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젊음」을 무기로 한 국민회의측 공세에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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