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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서울 판화미술제] 미술 대중화… 판화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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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서울 판화미술제] 미술 대중화… 판화대잔치

입력
1999.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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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판화미술제가 13~19일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사단법인 한국판화미술진흥회 주최로 열린다.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작품들은 작가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나 거의 10만~100만원선의 저렴한 판화들. 맥향화랑 동산방화랑 등 판화를 활발하게 취급해 온 국내 43개 화랑이 참가, 석판화 동판화 실크스크린 목판화 등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판화는 복제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오리지널」을 워낙 선호하는 사람들로부터 예술로 대접받지 못했다. 하지만 값비싼 미술품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90년대 이후 대중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95년부터 열리고 있는 서울판화미술제에선 해마다 1,500~2,000여점 이상이 팔리고 있을 정도.

김태수 서울판화미술진흥회 회장은 『IMF 사태로 국내 미술시장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판화대중화로 이제까지 거품으로 지적됐던 미술품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판화작품은 한정 제작을 특징으로 하는데, 국내의 경우 작가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대개 목판화는 20~30장, 석판화나 동판화는 50장 정도 찍고 있다. 석판화나 동판화는 최대 100장까지 찍을 수 있으나 국내에선 재고에 대한 부담때문에 50장 내외 에디션(한 작품마다 찍는 장 수)에 머물고 있다.

일반적으로 10장 이내로 찍은 판화의 가격은 희소성 때문에 20~50장 찍은 작품보다 더 비싸나 에디션 일련번호가 판화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박우홍 이사는 『일반인들은 판화가 찍혀 나오는 순서대로 넘버링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판화를 한꺼번에 150장 정도 찍은 후 잘된 작품만 골라 넘버링하고 있어 2/10이건 5/10이건 판화 값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선 20세기를 풍미했던 판화작가 20명을 선정, 특별전「20/20」도 함께 개최한다. 미술계 인사 80여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뽑은 작가(그룹 포함)는 오윤, 유강열, 이상욱 등 국내 작고 작가 3명과 프랭크 스텔라,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마크 샤갈, 후안 미로, 에드바르드 뭉크, 안토니 타피에스, 크리스토 자바체프,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라우젠버그, 샘 프란시스, 헨리 무어, 조르주 브라크, 앙리 마티스, 데이비드 호크니 등 외국 작가 15명이다. 작가그룹으론 독일 표현주의와 중국 루쉰 판화운동이 선정됐다. 「20/20」에 전시된 작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송영주 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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