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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강티켓놓고 12일 안개속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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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강티켓놓고 12일 안개속 진검승부

입력
1999.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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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짙은 안개가 낀 프로축구 대한화재컵 4강 진출티켓의 주인이 12일 가려진다.8일 포항을 꺾고 4강에 오른 삼성(A조·승점 14점)과 탈락이 확정된 대전시티즌(A조·9점) 전남(B조·4점)을 제외한 7개팀이 남은 3장의 4강티켓을 놓고 진검승부에 돌입한다.

A조 2위 대우(승점 11점)는 12일 5위 포항(승점 9점)과의 대결에서 최소한 골든골승(2점)이상을 하면 4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포항이 홈 5연승을 기록하는 등 홈구장에서는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난전이 예상된다.

삼성과 목동에서 맞붙는 3위 SK(승점9점)는 정규시간내 이기고 대우가 져야만 남은 한장의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포항 역시 정규시간내 이기고 SK가 지거나 연장전에 돌입하면 4강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SK와 포항이 동시에 이길 경우 SK가 골득실에서 3골이나 앞서있어 SK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2장의 티켓을 고스란히 남겨둔 B조는 1위부터 4위까지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해 8게임을 모두 소화한 2위 전북(승점 11점)을 제외한 1위 일화(승점 12점), 3위 현대(11점), 4위 LG(11점)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일화는 LG를 상대로 연장까지 무승부로 버티면 4강진출이 가능하지만 홈구장을 배경으로 한 LG의 가열찬 공격축구가 예상된다.

8일 일화에 덜미를 잡힌 현대는 극도의 슬럼프에 빠진 꼴찌 전남을 상대로 한 홈경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와 울산 현대가 동시에 승리하면 승점 14점으로 공동선두를 기록하면서 조 1, 2위로 결승토너먼트에 나서게 돼 상위 3개팀이 물고 물리는 관계에 있다.

자력진출이 불가능한 전북은 일화가 LG를 이겨주고 전남이 현대를 잡아주면 조 2위로 행운을 잡을 수 있어 티켓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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