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권오길교수] 생물이야기 담은 재미있는 수필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권오길교수] 생물이야기 담은 재미있는 수필집

입력
1999.05.12 00:00
0 0

크기 1마이크로m(100만분의1m)인 세균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권오길(강원대 생물학과)교수가 바라보는 이 세상의 생물들은 모두 살갑고 오묘하다. 최근 펴낸 「하늘을 나는 달팽이」(지성사 발행·8,500원·사진)는 재미난 생물이야기를 담은 여덟번째 수필집.세계인의 관심사랄 수 있는 비아그라의 작용메커니즘을 혈관의 원리로 접근하니 쉽게 이해된다. 자기증식을 멈추지 않는 암세포는 「돌아버린 세포」 「역마살 낀 세포」로 그려진다.

연어 뱀장어의 죽음을 무릅쓴 회귀본능을 설명하면서 생명체에 대한 탄성을 빼놓지 않는다. 딱딱한 전문용어는 없고 대신 재미난 속담, 구어투 문체와 어우러져 읽기 쉽다. 「원숭이도 이해할만하다」는 자평.

저자에게는 모든 생명과 세상살이가 인간과 한가지, 즉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시선이 두드러진다. 감기바이러스를 약으로 죽여 없앨 생각 말고 인체의 자연치유력에 기대라는 당부가 한 예다. 제목은 연체동물을 전공한 저자가 스크랩해놓은 달팽이에 대한 한 시제(詩題)에서 따왔다.

/김희원기자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