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6·3 서울 송파갑 재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총재는 『송파갑 재선거를 우리 정치개혁의 시발점으로 만들겠다』며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_지난 재·보선에서 관권·금권과 함께 중앙당 개입도 문제가 됐는데.
『이번 선거에선 중앙당이 개입하는 선거대책위 대신 지역구 차원의 선대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선대본부에 본부장·조직위원장·기획위원장만 둘 것이다. 철저하게 지역구 선거를 치를 생각이다』
_조용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서울과 부산 장외집회를 취소할 생각은.
『이들 대회와 재선거는 상관이 없다. 대회는 김대중(金大中)정권의 독재화와 국정파탄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다. 거당적 차원의 규탄행사와 지역구 선거를 엄정히 구별해달라』
_이총재는 지난 재·보선에서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대행과 한광옥(韓光玉)부총재 출마를 낙하산 공천으로 비판했다. 이번은 무엇이 다른가.
『낙하산 공천은 지역을 위한 후보가 아닌, 정략적 차원의 공천을 가리킨다. 나의 출마는 그런 취지가 아니다. 지금 정권의 의회민주주의 파괴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원내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_중앙선관위가 규탄대회를 지양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중앙선관위원장을 지낸 적이 있는 이총재의 생각은 어떤가.
『선관위로선 당연한 생각이다. 선관위의 걱정이 기우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12일 대회로 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키고, 이를 선거에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