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전문대 입시의 특징은 실업계 고교생의 진학 기회가 대폭 확대됐다는 점이다. 실업계 고교생과 산업체 근무자 및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절반을 넘었고, 교육과정 연계운영을 하는 실업고 출신자를 우선적으로 뽑는 전형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전체 모집정원의 절반이 넘는 것을 특별전형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독자기준 특별전형 각종 경기대회 입상자나 소년소녀가장, 만학도, 자격증 소지자, 수상경력자, 가업승계자 등 이미 일반화한 것외에 훨씬 다양해졌다.
태성대는 지역 특성을 살려 광산근로자 자녀 특별전형을 도입, 학생부만으로 뽑는다. 신흥대 문예창작과는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 부문에서 단행본을 1권 이상 낸 예비 문인을, 대구과학대 방송연예과는 협회에 등록된 현직 연예인을 각각 선발한다. 여주대 도자기공예과는 도예를 가업으로 잇는 학생을, 연암축산원예대는 부모중 가축 또는 경작지를 소유하고 있는 자를 뽑는다. 삼육간호보건대는 복지시설 및 의료기관에서 3차례 이상 봉사한 경험이 있는 자를, 적십자간호대는 적십자활동 유공자를 각각 모집한다.
◇연계교육과정 선발 99학년도에 처음 실시된 방식으로 올해 대폭 확대됐다.
동양공전은 동양공고 등 7개고와 교육과정 연계를 맺고 있는 전자기계과 등에서 108명을 우선 선발한다. 군장대는 장항공고 등 16개고에서 1,400명을 뽑고, 창신대는 마산공고 등 18개고 400명을 선발하는 등 전체적으로 42개 전문대가 이 방식으로 8,202명을 뽑는다.
◇계열별 전공별모집 산업체 요구와 기술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주문식 교육을 위해 학과 대신 계열이나 전공별로 모집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났다. 경기공업대 등 12개교는 전체 모집인원을 계열이나 전공별로 모집한다. 거제대학 등 51개교는 일부를 계열별로 모집한다. 전체적으로 63개교가 7만2,980명을 계열이나 전공별로 뽑는다.
◇전형방법 청강문화산업대, 한림정보대는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159개교는 학생부 성적을 20%이상 반영한다. 학생부 평균 실질반영률은 11.64%로 전년도(11.17%)보다 약간 높아졌다. 특별전형에서는 주간 136개교, 야간 104개교가 학생부 성적만으로 전형하고 나머지는 면접 또는 자격증 점수를 합산한다. 주간 특별전형의 경우 서울예술대 계원조형대 유한대 등 3개교는 수능성적을 60~80%, 야간 특별전형은 계원조형대만 80%를 각각 반영한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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