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날개짓을 본 딴 비행완구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벤처기업인 에어로다빈치(대표 우종복)가 개발한 「펄러기」는 프로펠러와 고정날개를 사용하는 일반 비행체와 달리 날개짓으로 날아다니는 새의 비행원리를 응용한 완구. 특수고무줄로 연결된 손잡이를 40회이상 감아준 뒤 하늘로 던지면 40m 가까이 날아간다.
일반비행체는 프로펠러를 이용해 앞의 공기를 뒤로 분사시켜 추진력을 얻고 유선형의 고정날개를 통해 위로 떠오르는 양력을 받는다. 그러나 날개짓 비행체는 날개를 위아래로 움직일 때 날개사이에 있던 공기의 밀도변화(기압차)를 이용해 추진력과 양력을 얻는다.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찰스 엘링턴교수는 97년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동일한 양의 원료를 사용했을 때 날개짓비행체가 프로펠러비행기나 제트기보다 더 빠르고 먼 거리를 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전자를 그만두고 회사를 창립한 우사장은 소형비디오카메라로 새와 곤충의 비행모습을 찍어 분석하고 캠브리지대 및 MIT, 동경대 연구진들과 인터넷으로 전자우편을 주고받으며 연구를 진행, 1년만에 낙하산천과 특수고무를 사용한 「펄러기」를 개발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10억원이며 추가로 나비와 잠자리날개를 응용한 비행완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가격은 3만5,500원. 문의(02)2266-6276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