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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승엽.우즈 '대포전쟁 2탄'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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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승엽.우즈 '대포전쟁 2탄' 개봉박두

입력
1999.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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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얼굴들. 삼성의 이승엽과 두산의 타이론 우즈. 지난해 쫓고 쫓기는 추격전끝에 프로야구 홈런사를 다시 쓰게 했던 양웅들이 올시즌에도 어김없이 레이스의 맨앞에 서있다.11일 현재 이승엽은 13개의 홈런을 쳐내며 홈런레이스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고 우즈는 10개의 홈런(공동2위)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샌더스(해태·10개) 심정수(두산·9개) 등 지난해 볼 수 없던 경쟁자들이 아직 이들과 보폭을 맞추고 있지만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문제와 타격기량 등을 고려할때 올시즌에도 우즈와 이승엽, 둘만의 「대포전쟁 2탄」이 개봉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스의 추이 이승엽과 우즈 모두 지난해에 비해 엄청나게 페이스가 빠르다. 올시즌은 벌써 지난해 두배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이승엽은 지난달 8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첫 시동을 건 뒤 5일 대구 현대전서 2개를 몰아치는 등 5월 들어 4게임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고속 질주중이다. 우즈는 이승엽보다 이틀늦은 4월 10일 스타트를 끊어 4월말 고개를 쳐들었다. 8,9일 현대전서 이틀연속 홈런포로 10호 고지에 올라선 우즈는 이승엽과 어깨를 맞추기위해 잰걸음질이다.

둘의 홈런중 7개는 같은 날 쏟아졌다. 5월5일 어린이날에는 잠실과 대구에서 약속이나 한듯 2개의 포화를 한꺼번에 쏘아올렸다. 지난해 홈런선두를 뺐기자 허연 이빨을 드러낸 우즈가 등장하는 「악몽」에 시달렸다는 이승엽. 그덕에 둘사이에는 보이지않는 텔레파시 통로가 개설된 모양이다.

누가 이길까 전문가들은 고려해야할 변수로 홈구장의 크기, 파워의 지속성, 뒤를 받치는 타자들의 활약여부 등을 꼽았다. 누가 되든 지난해의 홈런신기록(42개)을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다.

△구경백 CBS해설위원 : 『우즈가 이긴다. 투수들이 이승엽에게는 홈런을 맞는 특정 공이 있는데 비해 우즈는 아무공이나 걸리면 넘어간다고 하소연한다. 이승엽에게 구장의 이점이 있지만 대신 우즈에게는 자신감과 파워가 있다』

△김소식 SBS해설위원 : 『우즈가 낫다. 각팀마다 저격수(좌투수)를 준비해둔 좌타 이승엽에 비해 우타 우즈가 유리하고 지난해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준 우즈의 능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허구연 MBC해설위원 : 『이승엽이 유리하다. 이승엽은 김한수 김기태등 지원사격이 많고 규모가 작은 대구구장을 홈으로 쓴다. 지난해와 달리 동계훈련을 철저히 해 파워도 딸리지 않는다』

△하일성 KBS해설위원 : 『이승엽이 3~4개 앞설 것으로 본다. 누가 뒤에 서느냐가 변순데 김기태 김한수가 김동주 심정수보다 낫다. 타격기술에서도 이승엽이 앞선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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