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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비주류] '반이회창 깃발'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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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비주류] '반이회창 깃발' 내리나

입력
1999.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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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李會昌)총재의 송파갑 재선거 출마결정 이후 한나라당 비주류의 움직임에 급격한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이 10일 민주동우회 사무실이전 인사말에서 『이총재의 출마는 참으로 현명한 판단』이라며 이총재에게 바짝 다가선데 이어 여타 비주류 계파보스와 중진의원들도 이총재가 내미는 「화해」의 손길을 마주잡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는 10일 아침 이총재로부터 출마의사 전화를 받고 전폭 지원을 약속한 뒤 오후에는 여권 고위인사들을 상대로 『큰 정치를 위해 여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이총재를 무투표 당선시켜 주는 게 좋겠다』는 「설득작업」까지 벌였다. 김전부총재는 11일에도 『정치개혁 관련법 협상 등을 앞두고 당이 이총재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면서 『그렇게해야 중·대선거구제 문제 등을 둘러싼 당내 분란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이총재와의 관계가 「협력 중심」이 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이총재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온 강재섭(姜在涉)의원과 반창(反昌)노선을 걸어온 서청원(徐淸源)전총장은 22일 이총재와 골프약속이 돼 있다. 서전총장측은 『이총재가 관계개선을 위해 무던히 노력해온 게 사실』이라며 『선거운동기간이라 골프약속이 실현될 지 불투명하지만, (이총재와) 못 만날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강의원측도 『우리야 원래 비주류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내년 총선까지는 이총재중심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달 11일 대구에서 예정된 강의원의 후원회에는 이총재와 김윤환전부총재가 참석키로 돼 있다.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도 23일 당 고문단 및 원로초청 골프회동 참석이 예정돼 있는데, 호스트격인 이총재가 최소한 저녁 뒷풀이 행사에는 합류할 계획이어서 일단 대화의 물꼬는 트이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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