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C] 한국등 6개국 철강규제 거부

【워싱턴 AP=연합 】 미국의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0일 한국 등 6개국의 봉강형 선재(線材)에 대한 반덤핑 관세의 승인을 거부함으로써 미국 철강업계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봉강형 선재는 비교적 비중이 적은 품목이기는 하지만 이번 판정은 독립기관인 ITC가 클린턴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무조건 승인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한국 일본 캐나다 인도 스페인 타이완 등 6개국이 생산비를 밑도는 가격으로 봉강형 선재를 미국에 덤핑 수출하고 있다며 최고 3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그러나 관세를 부과하기에 앞서 덤핑이 미국 생산업체들에 해를 끼치거나 위협이 되고 있다는 ITC의 판정을 거쳐야 한다.

ITC는 이번에 미국 업계에 유해하거나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6대0의 만장일치로 판정했다.

상무부는 그동안 미국 철강업체와 노동자들로부터 값싼 수입품을 규제하라는 압력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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