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정유업종 처리방안이 외자유치 후 계열분리 수순으로 가닥이 잡혔다.10일 현대정유에 따르면 이 회사 정몽혁(鄭夢爀)사장은 최근 한 사내행사에서 올해 말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투자회사인 국제석유투자공사(IPIC)의 외자를 유치한 뒤 내년에는 현대의 지분을 낮추는 방식으로 현대정유를 현대에서 계열분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를위해 올 상반기 중 아일랜드계 금융회사인 아말가메이티드의 현대정유 지분 26%를 인수, 현대정유 지분 전량을 현대 소유로 만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8월까지 100%를 증자, 증자분을 5억달러에 IPIC사에 넘기는 방법으로 현대와 IPIC의 지분을 50대50으로 만들고 내년 중 현대 지분을 30% 이하로 떨어뜨려 계열에서 분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정유측은 IPIC측이 대주주가 되더라도 경영권은 현대측이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사장이 경영을 맡을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석유화학 사장직도 맡고 있는 정 사장은 삼성과의 유화부문 통합을 당초 일정대로 진행할 방침이지만 출자전환등의 정부 지원이 있어야 외자유치가 순조로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대정유측은 전했다. 이의춘기자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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