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양 6대주를 누비는 「외항선의 지휘자」외항선 선장과 기관장을 꿈꾸는 새내기 여성 마도로스 5명이 현대상선에서 탄생했다.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23세 동갑의 여성 마도로스들(사진)은 현대상선이 최근 신규채용한 초임 해기사 131명 중에 포함됐다.
이미 지난 달 중순부터 각각 3등 항해사와 기관사로서 아시아-유럽간 자동차 전용선에 승선, 항해를 시작했다.
96년 국내에서 여성 마도로스가 처음으로 탄생한 이래 현대상선이 올 해까지 채용한 여성 해기사는 모두 14명에 달한다. 96~97년에 입사한 5명은 모두 승진해 2등 항해사·기관사로 근무하고 있다.
전통적인 남성 직업 영역에 도전한 이들은 『외항선의 사관으로 승선해 수출입 선박운항을 지휘하는 데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며 『전문성도 있고 견문을 넓힐 수 있어 젊은이들이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측은 『외항선은 첨단장비와 호텔급의 선내시설을 갖추고 있어 여성이 근무하는 데 지장이 없다』며 『오히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발휘되면 사고방지나 재해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인철기자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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