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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사관 오폭] 반미해커들 미정부 웹사이트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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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사관 오폭] 반미해커들 미정부 웹사이트 공격

입력
1999.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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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반미 시위가 사이버 공간과 북한 러시아 등 해외거주국으로 확대되고 있다.○…「반미해커」들이 내무부 에너지부 등 미 행정부 웹사이트를 공격했으며 별도의 사이트까지 만들어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ABC 방송이 9일 보도했다.

해커들은 미 내무부 사이트에 나토 공습으로 숨진 중국 기자 3명의 사진을 게재하고 에너지부 사이트에는 『미국의 나치적 폭거에 항거하라』는 격문을 실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은 미 백악관 인터넷 웹사이트에도 침입했으나 이 사이트가 해커 방지 특수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 복구되는 바람에 파괴에는 실패했다.

해커들이 웹사이트에 침입, 내건 성토문들은 「타도 미국」 등 극히 공격적인 것들이고 『이 고지는 공산당에 의해 점령됐다』고 선포되기도 했다.

해커들은 컴퓨터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대량 유포해 금융기관 전산망 등 미국의 주요 컴퓨터 네트워크를 마비시키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모하마드 사이드 알_사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9일 나토의 중국 대사관 폭격을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사하프 외무장관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은 미국의 범죄행위가 극에 달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라크대사관도 앞서 베오그라드 공습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 중국유학생들도 9일 평양에서 미국에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에서 미국에 공습 중단 등을 요구했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이날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했다.

○…오폭으로 숨진 샤오윈환(邵雲環) 신화통신 여특파원의 아들이 9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공습 중단을 요청했다.

루마니아에 유학중인 카오 레이(19)군은 『강력한 평화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나의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카오군은 『당신들처럼 힘있고 민주적인 국가가 어떻게 유고와 같은 조그만 국가를 테러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베이징에서 샤오윈환 특파원 추모 토론회를 가졌다.

○…중국 지도부가 오폭 사태 해결을 놓고 강온파로 나뉘어 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온건파는 미국과 나토에 전면 사과, 적절한 보상, 유고사태에 대한 중국의 역할 증대 허용 등을 요구하는 선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대해 인민해방군 장성 등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는 나토가 유고에 대한 적대행위를 중지하지 않을 경우 미·중 관계 격하 등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신문은 또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조건으로 미국이 내건 추가 양보 리스트를 일축하는 등 가입협상에서 강경자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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