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는 10일 오전 세종로청사에서 방한중인 리 루이환(李瑞環)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주석과 만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에 대해 유감과 위로의 뜻을 전했다.이에 대해 리주석은 『이번 사건은 중국의 주권과 국민에 대한 도발행위』라며 『나토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리는 또 『외환위기로 어려울 때 중국이 정성껏 도와준데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리주석은 『경제협력 분야 등 양국관계 발전에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도 이날 국회 의장실에서 리주석을 접견했다. 리주석은 이 자리에서 『주유고 중국대사관 오폭사건에 대한 한국의 태도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한 뒤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남북간 의견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9일 중국 피폭희생자들에게 조의와 위로의 뜻을 담은 서한을 권병현(權丙鉉)주중대사를 통해 중국 탕자쉬앤(唐家璇)외교부장에게 전달했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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