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르면서도 음성과 데이터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자료를 빛의 속도로 오가게 하는 「꿈의 정보고속도로」가 내년 하반기쯤 국내에 건설된다.정보통신부는 지금보다 100배이상 빠른 초당 한글 6억2,500만자를 전송할 수있는 10기가bps급에, 음성 데이터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날려보낼 수 있는 다중프로토콜교환시스템(MPLS)을 개발, 내년 하반기께 이를 기반으로 한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MPLS인터넷망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통신망으로, 음성과 동영상, 데이터를 따로 따로 분리해 전송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멀티미디어자료를 동시에 날려보낼 수 있는 명실상부한 21세기형 정보고속도로다. 이에따라 내년말부터는 국내에서도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인터넷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전망이다. 이 사업에는 정부가 126억원, 한국통신이 110억원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지원하며,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대우통신 한화정보통신이 236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472억원이 투입된다.
정보고속도로는 지금까지 음성과 동영상을 전담 전송하는 비동기식교환기(ATM)와 데이터전송을 담당하는 「라우터」란 장비를 동시 설치해야하는 단점때문에 이들 장비간 연결문제로 데이터전송효율이 떨어지고 구축비용이 비싼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MPLS인터넷망은 ATM교환기자체가 데이터전송기능을 갖추고 있어 저렴하게 10기가bps급이상의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기능의 ATM교환기는 현재 알카텔, 시스코 등 세계적 업체들도 한창 개발중인 최첨단 장비로, 이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정보고속도로망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