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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성남시] 과별로 체육대회 후원업체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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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성남시] 과별로 체육대회 후원업체 모집

입력
1999.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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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경기도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및 임원(301명)의 체제비용과 회식비등을 마련하기 위해 각 과별로 후원업체를 모집할 것을 지시해 말썽을 빚고 있다.성남시는 12∼14일 수원에서 열리는 도체육대회를 앞두고 시청내 21개 과에 각 과별로 1∼4개씩의 후원업체를 선정하도록 최근 지시했다. 시는 또 최순식(崔順植)부시장 주관으로 2차례 후원업체와의 자매결연 현황을 점검한뒤 자매결연이 부진한 과에 대해서는 「힘센」부서의 도움을 요청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10일까지 선정된 한국도로공사 킴스클럽 등 52개 업체 및 음식점등 후원업체들은 한 곳당 수십만원씩을 갹출, 1,000만원의 비용을 부담키로 했으며 이중 음식점 5~6곳은 참가선수단에 무료로 음식을 접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원업체들은 가뜩이나 기업경영이 어려운 때에 관청이 준조세적 성격의 후원금을 반강제적으로 모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후원업체로 선정된 모기업 관계자는 『직원월급 줄 돈도 없는데 후원업체로 선정돼 난감하다』면서 『관에 밉보이기 싫어서 후원요청에 응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발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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