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50분께 인천 팔미도 북동쪽 1.8마일 해상에서 ㈜원광 소속 여객선 파라다이스호(선장 남기엽·309톤급)와 ㈜보람해운 소속 모래운반선 101한성호(선장 신정섭·199톤급)가 끌고 가던 부선(바지선) 102한성호(1,998톤급)가 충돌했다.이 사고로 파라다이스호 승객 장경욱(張慶旭·74·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임승태(林承泰·67·영흥면 내리)씨 등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유병세(兪炳世) 인천교육감이 영흥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통합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공무원 7명과 함께 승선했다가 모두 부상했다. 여객선에는 선원 7명 승객 81명 등 88명이 타고 있었다.
인천 영흥도간을 운항하는 초쾌속선 파라다이스호는 사고당시 15∼20노트로 운항중이었으며 오른쪽 선수 부위가 가로 4m, 세로 5m 가량 파손됐다. 파라다이스호와 충돌한 한성호는 이날 새벽 선원 6명을 태우고 인천 문갑도 부근에서 모래를 채취, 인천 남항에 입항하기 위해 운항중이었다.
해경은 이날 사고가 짙은 안개로 인해 항해선박을 서로 식별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사고 선박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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