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을 극복하는 교육」 「간판보다 실력」 「학교교육 내실화로 망국과외 추방하자」…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매년 교육주간을 맞아 정하는 주제는 그 시기 교육의 위상을 나타내는 거울. 제47회인 올해 주제는 「학교에 힘을, 학생에게 희망을, 선생님에게 용기를, 학부모들에게 믿음을」. 최근 땅에 떨어진 교원들의 사기와 학교에 대한 불신을 염두에 둔 것이다.
50~60년대는 전후의 경제개발과 관련, 「교육으로 자립경제를 이룩하자」 「인력개발없이 경제부흥없다」 「교육의 질적향상은 경제성장을 가져온다」 「조국 근대화를 위한 교육」등의 슬로건 성격이 주류를 이뤘다.
70년대 들면서는 「공동체 의식을 위한 교육」 「정신문화 개발을 위한 교육」 「인간회복을 위한 교육복지의 신설」등 공동체 의식과 민주시민 의식 함양 등을 강조했다. 80년대는 열악한 교육여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교육여건 개선하자」「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자」 「교육투자의 증대와 교육현장의 혁신」등이 주제로 설정됐다.
그러나 90년대에는 「선생님을 선생님답게」 「교육을 바로 세워야 나라가 바로 선다」 「학교교육 내실화로 망국과외 추방하자」 「즐거운 교육, 신뢰받는 학교」 등 과외문제와 교원지위 하락과 같은 학교에 대한 불신이 주로 제기됐다. 이충재기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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