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부문 통합을 둘러싼 현대-삼성그룹간 이견이 해소돼 세계10위권(에틸렌 생산기준)의 대산유화단지 통합법인이 9월말까지 설립된다.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분구성을 놓고 이견을 보여온 현대와 삼성은 최근 전경련 중재를 거쳐 당초 계획대로 통합법인에 동등지분으로 참여키로 전격 합의했다.
양 그룹은 현대보다 자산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 삼성종합화학의 자산 일부(약 2,700억원)를 외자유치 대상인 일본 미쓰이물산 등 일본 석유화학업계가 사는 방식으로 양사 자산가치를 동등하게 만들기로 했다.
양 그룹은 대산단지에 대한 전문평가기관의 실사결과를 이날 미쓰이물산측에 전달했으며, 미쓰이는 7월말까지 현대, 삼성과의 논의를 거쳐 통합법인의 운영계획을 담은 종합의견을 내기로 했다.
양 그룹과 미쓰이물산은 종합의견이 나오는대로 출자전환, 부채 구조조정 등에 대한 정부, 채권단과의 협의를 마치고 9월중 통합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통합법인의 사장으로 기준(奇浚) 전 대림산업 전무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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