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남북 정상회담을 최우선 과제로 삼거나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전북도 국정개혁 보고회의를 마친후 가진 지방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조정관이 여러가지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남북 정상회담도 여건이 성숙되면 당연히 하겠지만 그게 최우선적이라거나 서두를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청와대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김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마치 남북정상회담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보는 일부의 시각이 있으나 이는 잘못됐다』면서 『전쟁억제와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 냉전을 종식시켜 가는 과정에서 정상회담을 할 용의는 있지만 이를 목표로 하거나 시한을 정해놓고 서두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치개혁과 관련, 『정치의 고비용 저효율과 지역 세분화를 해소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목표』라고 전제하고 『구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각 정당의 주장을 수렴해 조화롭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젊은층 수혈론에 대해 『노장층과 장년층을 배제하자는 뜻이 아니고 남녀와 노장이 함께 참여하자는 의미』라며 『현재 진행중인 선거구 문제가 결정된 뒤 젊고 참신한 인사중에서 기품과 창의적 능력을 갖춘 젊은이를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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