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윌리엄스(18·미국)가 백인 톱랭커 미녀들을 연파하며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클레이코트에서 2주연속 정상에 올랐다.윌리엄스(3번시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99이탈리아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00만달러) 단식 결승전에서 강서브에 이은 깊숙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를 1시간20분만에 2-0(6-4 6-2)으로 꺾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윌리엄스는 이로써 올시즌 여자선수중 최다인 4승째를 올렸다. 클레이코트 대회로는 1주일전 독일오픈에 이어 생애 두번째 우승. 특히 윌리엄스는 전날 4강전서 세계랭킹 1위인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꺾은 바 있어 25일 벌어지는 올해 두번째 그랜드슬램인 99프랑스오픈 전망을 밝게 했다.
그간 클레이코트에서 초반 탈락했던 윌리엄스는 이날 최고시속 182㎞의 강서브로 에이스 10개를 성공시켜 「힘의 테니스」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대회 4번시드인 피에르스는 동성애자인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당한 왼쪽 허벅지 부상탓으로 지난주 독일오픈에 이어 또다시 윌리엄스에 2주연속 무릎을 꿇었다. 윌리엄스는 프랑스오픈이 시작될 때까지 휴식을 가질 계획이다. 로마(이탈리아)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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