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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강구도 여전히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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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강구도 여전히 오리무중

입력
1999.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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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99대한화재컵의 4강구도가 최종전을 남겨두고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천안일화는 9일 천안오룡경기장에서 벌어진 B조 홈경기에서 상무에서 복귀, 2년7개월만에 골을 터트린 박남열이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를 3-1로 꺾었다. 일화는 이로써 4승3패(승점 12)로 조선두에 올라 4강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일화는 의외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박남열은 전반 34분 황연석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린데 이어 5분뒤에는 세르게이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0분에는 아크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장대일이 골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의 김종건은 1골을 추가, 통산 5골로 전북의 박성배와 득점 공동선두에 나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종건의 득점은 프로축구 통산 4,600번째 골.

전날 벌어진 경기에서는 전북이 박성배의 골든골로 전남을 2-1로 꺾고 4승4패(승점11)로 리그를 마쳤다. 결국 B조의 4강구도는 12일 열리는 일화-LG, 현대-전남의 최종일 경기결과에 따라 가려지게 됐다.

또 A조 경기에서는 수원삼성이 박건하 데니스 서정원의 릴레이포에 힘입어 포항을 3-1로 꺾고 5승2패(승점 14)를 기록,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4강티켓을 확보하며 사실상 조1위를 굳혔다.

대전은 부산에서 갈길 바쁜 부산대우를 2-1로 잡고 97년 팀창단이후 13경기만에 첫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테리우스」 안정환(23)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실축, 동료들로부터 원성을 들어야했다. 결국 0-2로 뒤진 종료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나 이미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대우는 12일 포항전을 반드시 이겨야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9일 전적 추가

△B조

△천안

일화 3-1 현대

박남열(전34분) 세르게이(전39분) 장대일(후30분·이상 일화) 김종건(후13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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