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생활을 위해 글을 써야 할까. 아니면 작품 자체를 위해 써야할까.스트리트페이퍼 「붐(Boom)」 5월호는 커버스토리로 다다이즘(多多-ism)을 다뤘다. 본래 다다이즘(dadaism)은 1915년께 독일 스위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반(反)예술운동. 붐은 이를 비틀어 문화예술작품의 다작(多作)과 과작(寡作)에 대해 짚어 보았다. 이중 문학에 대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민족문화작가회의의 「작가 복지실태 조사」에 따르면 시인 작가 비평가 아동문학가 등 문학인의 97년 한해 순수 원고료 수입은 평균 242만원. 100만원 이하인 사람이 62%이고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1,000만원 이상은 8%뿐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작가들도 먹고 살 궁리를 해야 한다. 길은 크게 세가지. 글쓰기를 포기하고 다른 일 찾기, 직업을 가지고 틈틈이 글 쓰기, 전업작가로 나서기가 그것이다. 이중 다작이 문제되는 사람은 전업작가뿐이다. 유명작가가 아닌 전업작가가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글을 많이 쓰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대부분의 전업작가에게 다작은 필요악.
하지만 다작이 「생활인으로서의 생존의 문제」는 해결할지 모르지만 「작가로서의 생존의 문제」는 위협한다는 것이 이 기사의 주장이다. 먹고 살기 위해 글을 많이 쓰다보면 억지로 쥐어짜내는 글이 늘어나고 결국 작품의 질 저하와 연결된다는 것이다. 생계문제와 작품의 완성도 사이에서 전업작가들이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조금은 잔인한 한마디. 『독자의 입장에서나 문학사에서나 중요한 것은 문학의 가난이지 문학인의 가난은 아니다』
「붐」 5월호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일본 음악채널 보는 법을 소개했다.
일본의 종합위성방송사 가운데 「디렉TV」와 「퍼펙트TV」는 100개 이상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음악외에 영화 스포츠 음식 뉴스 등 원하는 채널을 신청해 볼 수 있는데 패키지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디렉TV의 음악채널은 재즈, 흑인음악전문, 환경음악, 컨츄리음악 등을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약 10여개의 채널이 있고 퍼펙트TV는 거기다 「스페이스샤워」 등 일본의 대표적 음악채널과 일부 공중파방송이 추가된다.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위성전파 여건상 디렉TV는 볼수있지만 퍼펙트TV는 초대형 안테나가 설치돼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시청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전 이남지역에서는 양 TV모두 시청할 수 있다.
문제는 비용. 이들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안테나 등 장비를 설치하고 시청료를 지불하는데 드는 총 비용은 100~200만원가량이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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