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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강법/(8)니시건강법] 증상치료 대신 체력증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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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강법/(8)니시건강법] 증상치료 대신 체력증진이 우선

입력
1999.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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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들의 다이어트 열기를 타고 각종 체중조절 기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가만히 누워 있으면 기계가 허리운동을 시켜줘 살을 빼는 기구가 있다. 바로 일본의 자연요법 연구가 니시 가쓰오(西勝造)씨가 창안한 붕어운동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니시건강법이란 니시 가쓰오는 선천적으로 병약해 1년 내내 감기와 설사를 달고 살았다. 다양한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더욱 악화해 의사도 손을 들고 말았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병을 스스로 고쳐야만 했다. 현대의학이 자신의 병을 포기한 이상 새로운 원리의 치료법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직립생활을 하는 인간은 숙명처럼 척추의 불안정, 혈액순환의 불균형, 신경의 부조화, 산·알칼리의 불균형과 같은 결함을 안게 된다고 보았다. 이런 결함을 예방하거나 교정하기 위해 자연치유력을 강화하고 평소 체력증진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게 니시건강법의 핵심이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붕어운동 등 독특한 체력증진법으로 체질을 180도 바꾸는데 성공했다.

니시건강법의 원리 두가지 원칙, 즉 「생체(生體)는 하나다」와 「증상은 병이 아니라 요법이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 몸의 건강은 피부 영양 사지(四肢) 정신 등 네 가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좌우한다고 본다. 우리가 술(영양)을 마시면 얼굴(피부)이 빨개지고 발(사지)이 휘청거리며 기분(정신)이 좋아지듯이 네 가지 요소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은 열이 나거나 각혈을 하면 해열제 지혈제를 써서 증상을 멈추게 한다. 반면 니시건강법은 증상을 곧 치료의 과정이라고 본다. 감기에 걸려 오한과 발열이 나는 것은 나쁜 세균을 박멸하는 과정이므로 해열제를 먹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니시 가쓰오는 자신의 감기도 이런 원리로 치료했다.

의사는 오한이 나면 이불을 덮고 땀을 내야 한다고 했지만, 그는 옷을 얇게 입고는 벌벌 떨었다. 그렇게 조금 있었더니 열이 났다. 열이 나면 대개 이불에서 나와 몸을 식히지만 그는 거꾸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땀을 흘렸다. 감기에 걸릴 때마다 이렇게 시도한 결과 어느새 건강체질이 됐다고 한다. 도쿄(東京)니시건강학원을 수료한 자연요법 전문가 배기성(65·서울 장안중 교감)씨는 『니시건강법에서는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 대신 생체를 하나로 보고 체력증진에 주력한다』며 『니시선생이 개발한 6가지 건강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각종 질병의 치료 및 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6대건강법 인체의 대들보인 척추가 튼튼해야 온몸이 건강하다고 보기 때문에 잠을 잘 때 평상침대와 반달경침(硬枕)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단단하고 평평한 침대는 체중이 전신으로 균등하게 걸리고 근육이 이완돼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또 낮에 서거나 앉아있는 동안 어긋난 척추를 바로잡아 준다.

통나무를 둘로 쪼갠 형태의 반달경침을 목덜미 오목한 곳에 베고 자면 목과 후각기능이 강화되고 어깨가 가벼워진다. 배씨는 『경침을 사용했을 때 통증이나 마비가 오는 사람은 목뼈에 고장이 있다는 의미』라며 『통증을 참고 계속 사용하면 목뼈의 이상이 교정된다』고 말했다.

평상시엔 붕어운동 모관(毛管)운동 합장합척 등배운동 등 4대 기본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붕어운동은 똑바로 누워 몸을 일직선으로 펴고 물고기가 헤엄치듯이 허리를 좌우로 움직여 주는 것. 아침 저녁으로 1~2분씩 하면 척추가 곧아지고 장기능이 강화된다. 모관운동은 경침을 베고 반듯이 누운 자세로 팔·다리가 수직이 되게 쳐들고 가볍게 흔들어주는 것. 배씨는 『51억개의 모세관 가운데 38억개가 분포돼 있는 팔·다리를 들고 진동시키면 전신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노화가 방지된다』고 설명했다.

니시 건강수칙

1. 자세를 항상 바르게 한다.

2. 생수를 충분히 마신다.

3. 음식은 한 입에 30회 이상 씹는다.

4. 붕어운동과 모관운동을 꾸준히 한다.

5. 평소 「만사가 잘된다. 좋아진다. 건강해진다」라고 생각한다.

6. 평상과 경침을 사용한다.

7. 매일 감잎차 생야채 등 천연 비타민C를 섭취한다.

8. 깨소금을 어른은 하루 6g, 어린이는 3g 가량 섭취한다.

9.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를 하루 평균 11g 정도 섭취한다.

19. 미식(美食)은 귀인의 심정으로, 조식(粗食)은 서민의 기분으로 먹는다.

11. 화장실에서 나올 때나 밖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을 씻는다.

*다음주 9회는 「임상영양요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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