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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개발] 아이디어 있으면 상품으로 개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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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개발] 아이디어 있으면 상품으로 개발해준다

입력
1999.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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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아이디어는 있는데 상품을 개발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구요?」국제통화기금(IMF)이후 앞을 다퉈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나도 사장님」대열에 합류한 사람들. 가까스로 손익분기점을 넘겨가며 회사를 꾸려가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들. 이들에게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상품성이 보장되지 않은 신제품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모 아니면 도」식의 무모한 도박이기 때문. 신제품 개발을 잘못해 막대한 제작비만 날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최근 이런 중소기업들을 위해 아이디어 신상품 개발을 대행해주는 곳이 늘고있다. 기술설비와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뿐아니라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자동화지원센터가 시화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신제품개발관」은 중소기업의 신제품개발 시행착오 해소 제품개발 기간 단축 및 소요비용 절감 중소기업의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유도등을 목적으로 지난 해 4월 문을 열었다. 아이디어만 들고 오면 재료비등 실비만 받고 제품설계를 해주며 기존 제품을 개량해 주기도 한다. 또 설계방향, 상품성, 시장성등 제품개발단계부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철저한 기술자문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해 96개 중소기업에 298건의 신제품 제작지원을 한데 이어 올해는 300건 이상을 지원할 계획.

아이디어를 구체적 형태의 제품으로 만들어 주는 민간업체도 있다. 전문개발용역업체인 트인전자(대표 박흥표·朴興杓)가 대표적인 경우. 아이디어성 소형 전기전자제품에서 컴퓨터칩, 산업용 콘트롤러, 공장자동화시스템등 주로 전자나 정보기술 분야 쪽을 맡고있다. 비용은 제품의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위탁업체가 스스로 제조하는데 드는 비용의 30~40% 정도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상품개발을 의뢰해 오는 기업은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 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연구인력 집단인 대학에서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척척 해 내는 비상한 재주를 갖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 안산에 있는 ㈜명인기계등 개발용역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중진공 자동화지원센터 홍긍식(洪兢植)팀장은 『소비자의 요구가 날로 까다로와지고 다양해져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신제품개발에 많은 리스크가 따르는 만큼 전문용역업체나 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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