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900여개소의 비디오방 이용자 대부분은 남녀커플이었으며 성인10명중 8명은 비디오방이 성적접촉 장소로 이용돼 유해한 장소라고 응답했다.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姜智元)는 9일 소비자보호원과 함께 2개월간 서울지역 50개 비디오방의 영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273개 시청실중 89.7%인 245개실 이용객이 남녀커플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50개 비디오방중 19곳이 시청실 앞면 유리창을 가린 채 영업을 했으며 32개 곳은 시청실 조명을 끈 채 영업을 했고, 비디오방 90%가 조명도도 최저기준치인 70룩스보다 훨씬 낮은 20룩스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거주 고교 3년생 600명, 성인 1,18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고교생 가운데 63.2%, 성인 이용자는 85.4%가 비디오방이 성적접촉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디오방 이용자 가운데 성인은 76.3%, 청소년은 48.9%가 주로 이성친구나 애인과 함께 데이트장소로 이용했고 성인 83.4%, 청소년 57.3%는 비디오방에서 주로 성인용 비디오물을 봤다고 답했다.
청소년보호위는 『조사과정에서 비디오방 내부에서 포옹이나 키스, 애무는 물론 심지어 성행위 장면이 직접 목격되는 등 풍기문란행위가 심각했다』고 밝혔다. 최윤필기자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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